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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란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두 존재가 순수한 순백의 마음가짐으로 투명한 만남을 시도하는 도정이다. 다양한 색으로 물들 가치있는 백색 공간이 되기 위한 기반 조건이 바로 사람과 사람의 투명한 관계맺음인 것이다.
건축가는 자신의 세계관을 지나치게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며, 건축주에게 여백의 자세로 다가가야하고, 건축주는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건축가로 하여금 공감케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한다. 비로소 서로가 조화로운 심박을 갖을 때...그 시기가 바로 좋은 건축이 생명을 얻는 시점이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와 존재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것이 세상의 근간을 이루는 방식이다. 하물며 우리가 몸과 마음을 기대고, 생을 통하여 다양한 기억을 담아야하는 삶의 공간을 위한 주체들의 관계에 대한 가치는 두 말할 이유가 없다.
건축주는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투영시켜줄 수 있는 건축가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하며, 건축가는 건축주의 지금의 삶과 내일의 삶을 오롯이 들여다 볼 줄 아는 힘을 길러야한다. 교감의 가운데에서 관통하는 정신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그러할 때 좋은 만남과....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다.
투명한 만남은 건축가가 material 대하는 자세에도 반영된다. material은 본질 그 자체로서는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렇다하여 Sartre의 실존주의("실존은 본질에 앞선다”/L'existence precede l'essence)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본질의 그림자로서의 실존을 말한 Platon의 주장에도 동조하지는 않는다. Mies van der rohe가 언급하였듯이('We expect nothing from materials in themselves, but only from the right use of them. Even the new materials give us no superiority. Each material is only worth what we make of it.') 재료는, 건축가가 재료의 본질적(Essence)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고, 그 내재적 가치를 건축가의 숨결을 통해 어떻게 실존케(Existence) 할 것인가에 따라 다양한 위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건축가는 과학자와 예술가의 임계점에 위치하기도 하며 서로를 넘나들며 살아가기도 한다. 나아가 정치가이기도 하고, 경영자이기도 하며, 시인이며, 음악가이기도 하다. 건축가가 material의 본질적 속성을 인지하고 느끼고난 후, 이와 같은 다양한 존재방식과 경험으로 축적된 이성과 감성의 필터를 통해 자신의 숨결을 투영한 결과..........새로운 실존적 가치가 발현되는 것이다.
모든 선입견이 배제된 상태의 건축가와 material의 투명하고 진실된 만남이 또한 좋은 건축의 시점이 될 수 있다.
서로에게 투명하게 다가갈 때, 비로소 새로운 가치의 생명이 움트게 된다.
"The brick is another teacher. How sensible is this small handy shape, so useful for every purpose. What logic in its bonding, what liveliness in the play of patterns. What richness in the simplest wall surface. But what discipline this material imposes.
Thus each material has its specific characteristics that one must get to know in order to work with it. This is no less true of steel and concrete. We expect nothing from materials in themselves, but only from the right use of them. Even the new materials give us no superiority. Each material is only worth what we make of it." _ Mies van der rohe
건축의 본질은 매우 다양한 갈래로 우리 주위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 본질에 대한 성찰 중 한 모습은 형상(shape, form, space)에 대한 문제이다.
건축가의 역할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투영시켜, 고유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건축가가 구축해야할 소명의 영역이고, 건축 행위가 지향해야할 궁극의 테두리이다.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지나쳐서는 안된다. 물론 그 여백의 수위는 건축주와 정신적 일체가 되는 단계에서 조율할 부분이겠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단계는 '백색의 건축'이라는 단계라 생각한다. Tone의 문제가 아니라 형상의 문제이다.
기하학의 원형인 사각형의 연장으로서 입방체(box)가 공간 형태의 본질적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거장 Le Corbusier가 일생을 바쳐 구현하려했던 '기적의 상자'에 대해 사려깊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상자라는 공간은 무한의 가능성을 갖는 공간이다. 모든 기하의 시점이자 종점이다. 상자를 범인의 표피적 기준으로 폄훼하는 것은 진정 무지의 소치이다. 물론 어떠한 규준과 가치에 대한 검토가 없는 상자는 검은 상자(방임의 상태로서, 건축가의 의지가 스며들지 않은 지극히 기능적인 공간, 죽은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건축공간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려하는 상자는 원초적 공간이며, 고요의 출발점이자 평정심의 구현을 위한 궁극적 방법론이다.
원형의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향기와 색으로 공간을 물들일 수있는 여지를 크게 갖을 수 있다. 이미 원형의 공간 자체가 높은 자유도를 갖기 때문이다. 건축가의 짙은 세계관으로 물들어버린 박제화된 공간은 더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그 안에서 건축주는 동반자가 아닌 소외된 타자로서 존재하게 될 뿐이다. 궁극의 의도가 없이, 표면적 형상의 말초적이고 선동적이며 일시적인 자극을 통해 순간적인 동요를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한 건축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건축가가 마련한 근원적인 여백의 공간 안에서 아름다운 추억들을 아로새기며, 서로(건축주와 공간)를 물들이는 능동적 과정을 겪는 것이 진정 공간과 함께 숨을 쉬게 되는 도정인 것이다. 우리는 '사람은 왜 살아가야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라는 존재론적 문제를 자문해봐야한다. 그래야 참되고, 본질적인 공간안에서의 삶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건축가가 마련할 건축의 본질적 형상은 상자를 닮아야 한다.
건축가의 역할은 자신의 숨결로 태어난 최초의 공간과 건축주가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고, 그 둘이 지향해야할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또 때로는 살아가며 건축주의 문화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스며들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그러하며 건축가는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체화하여, 또다른 이와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건축가로서의 삶의 양태이다. 살아숨쉬는 것이다. 모든 주체가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고체화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때문에 건축가는 고요함으로 정제된, 비어있는 공간으로서의 상자를 마련해야한다.
역사속에서 수많은 사상과 이념을 지나왔지만, 시대를 가르는 본질적 정신은 분명 존재한다.
결국, 건축은 본질로 회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건축가에게 남겨진 문제는 원형의 공간(상자)을 어떻게 숨쉬게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공간의 동반자가 될 사람과의 만남을 위하여..............
그것이 바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뭇사람들은 공간의 물리적 크기와 재료의 난립을 공간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사회적 배경에 결부시켜 사고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왜곡된 자본주의적 습성이다. 우리는 공간의 비례와, 조화, 빛과 대지와 호흡하는양상, 철학의 투영 등등의 다차원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물과 공간과 사람과 환경을 융합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한다. 공간의 크기보다는 그 공간안에 살아 숨쉬고 있는 의미있는 이야기가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한다.
작은 집이 좋은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몸이 오롯이 담길수 있을 정도의 공간 속에서 정주의 느낌을 갖게 되고, 이는 전이되어 공간의 궁극적인 목적 중의 하나인 평정심(composure)의 단계에 까지 이를수 있다.
우리가 아늑하게 안길 수있는 공간의 크기와, 우리의 사고와 감정이 지속성을 띄며 구축될 수 있는 공간의 테두리는.......작을수록 좋다. 인간이 본래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의 크기는 제한되어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자궁안에서 처럼......
건축가는 휴먼스케일의 의미를 항상 견지해야한다. 한 개인과 한 건축 공간이 끊임없이 대화하며, 같은 호흡으로 숨쉬기 위해서는 친숙함(intimacy)이 경계를 희석시켜야하며, 친숙함을 자아내기 위해서 가장 첫번째로 요구되는 공간의 요소는 바로 스케일이다. 건축의 다양한 접근방식에는 여러가지 양상이 있다. 하지만 특별히 의도된 목적이 없는 공간이라면, 굳이 서로를 압도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리고 건축가는 건축주와 함께 고도의 절제력을 가지고 공간을 매만져야 한다. 과잉과 욕심은 공간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켜, 건축주의 삶의 질까지 낮추는 결과를 자아낸다. 크고 높고 깊은 공간의 가치도 작고 낮고 얕은 공간을 얼마나 의미있게 매만질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작은 집......
그안에도 건축가가 심혈을기울여야 할 수많은 가치들이 존재한다. 이를 간과하고, 스케일의 비약을 추구한다면, 건축가의 소명을 다하고있다고 자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본질적 가치들을 구현하며, 여러 위상의 축척을 넘나들며 작업을 하는 건축가라면.....그는 대가(master)라는 말로 불리워도 충분하다.
A question. A question I put to myself as an architect. I wonder: what is this
First answer - The Body of Architecture
Second answer - Material Compatibility
Thirdly - The Sound of a Space
Fourth - The Temperature of a Space
Fifth - Surrounding Objects
Point six - Between Composure and Seduction
Seventh - Tension between Interior and Exterior
Eighth - Levels of Intimacy
Final chapter - The Light on Things
If I am to speak of my own work then I have to say what really moves me. And so here are three more things
The first - Architecture as Surroundings
Appendix two - Coherence
Final aim - The Beautiful Form
Thank you for listening.
Frage. Ich frage mich als Architekt:
Erste Antwort - Der Koerper der Architektur
Zweite Antwort - Der Zusammenklang der Materialien
Drittens - Der Klang des Raumes
Viertens - Die Temperatur des Raumes
Fuenftens - Die Dinge um mich herum
Sechste Punkt - Zwischen Gelassenheit und Verfuehrung
Siebtens - Die Spannung zwischen innen und aussen
Achtens - Stufen der Intimitaet
Das letzte - Das Licht auf den Dingen
Wenn ich ueber meine Arbeit rede, muss ich schon sagen, was mich halt bewegt. Und da gibt es noch drei Dinge.
Die Erste - Architektur als Umgebung
Zweiter Anhang - Stimmigkeit
Letztes Ziel - Die schoene Gestalt
Ich danke Ihnen fuers Zuhoeren.
Genius Loci 장소성....
건축은 한 그루의 나무와 같이...그가 놓일 대지에 스며들어있는 고유의 숨결(typology / topology)을 머금으며, 한 사람에게 오롯한 열매를 선사하기 위해 발아하기 시작해야한다.
대지가 갖는 고요한 정신이 발현되지못한 건축은 호흡하지 못하는 일차원적 단순 고체일 뿐이다.
TYPOLOGY
time, people, society, policy, philosophy, art, identity, culture, ecology, function, developer, programme
TOPOLOGY
land, space, context, site, orientation, landscape, region, town/city, topography, economy, plot
TECTONICS
energy, sustainability, production, materials, building process, method, sciences, technique, technology, costs, structure, loadbearing structure, construction
건축의 제요소 중에서 가장 비중있게 검토해야할 가치는 '비례'의 문제이다.
인간적 인식(Erkenntnis)을 형성하는 두가지 줄기는 '감성'과 '지성'이다. 사람은 감관(Sinn)을 매개로 인상을 받아들이는 수용성의 능력인 감성과, 그 감성적 다양을 개념과, 축적된 경험들을 바탕으로하여 종합 통일하는 '자발성'의 능력인 지성과의 협동속에서 비로소 객관적 실재성을 지닌 인식을 경험하며, 고유의 가치 판단을 하게 된다. 이 도상에서 비례는 형상을 갖는 모든 사물과 공간으로의 시지각적인 접근을 통한 가치판단의 비중있는 시발점으로서 역할한다.
때문에
건축가는 끊임없는 이성적인 연구와 실험, 감성의 농밀화, 그리고 고도로 연마된 절제력으로 건축주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비례를 찾아내어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I think that ideal space must contain elements of magic, serenity sorcery and mystery. It is essential to an architect to know how to see." _ Luis Barragan
-"I mean to see in such a way that the vision in not overpowered by rational analysis..." _ Luis Barragan
-건축의 세가지 요소....enclosure, vertical garden, serenity _ Luis Barragan
-건축의 네가지 요소....roof, wall, fire, mound(topography) _ Gottfried Zemper
-typology, topology, tectonic _ Kenneth Frempton
-function, form and space, construction, genius loci
-기능과 조직으로서의 건축 / 동선과 볼륨으로서의 건축 / 질서와 조화로서의 건축 / 자연광을 기본으로 하는 건축 _ Le Corbusier
건축가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소명으로 삼고, 가슴에 담은 채 살아가야 한다.
나는 사람들의 가슴에 행복의 감정을 피어나게 하기위해 건축을 한다. 기쁨과 슬픔, 사랑의 감정 모두를 공간 안에서 간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것이 내가 건축을 하는 이유이다.
기쁨과 즐거움을 투영하고....슬픔을 달래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공간, 태어나 죽음에 이르는 시간까지....삶의 긴 이야기들이 녹아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삶의 긴 여정 속에서 가치있는 흔적들을 남기며 살아가야 한다.
건축가로서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