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E KEUN SIK ARCHITECTS
- INFO
- NEWS
- WORK
- THINKING
- Beton...Concrete
- Bild
- Bible
- 시성
- 의무
- 건축의 질에 관하여....
- Das kunstlose Wort
- DETAIL
- MATERIAL
- CONSIDERATION
Beton...Concrete
가장 소중하고 사려깊게 매만져 나가야 할 재료. 매개로서의 빛, 질감, 형태, 기능, 공간, 기하, 타재료와의 만남, 디테일, 구조....이것에 의해서 차가운 콘크리트에도 시성과 온기가 담길 수 있다. Le Corbusier 가 언급한 질서와 조화로서의 건축, 자연광을 기본으로 한 건축을 유념해야한다.
콘크리트는 사실주의와 합리주의에 기반한 재료이다. 또한 진실하며, 영속적이며, 우리의 삶에 유연하게 적응한다. 단아하며, 절제되어있고, 중용의 미를 지녔으며, 고요하다. 콘크리트의 본질적 물성이 오롯이 발현될 수 있도록 설계할 때, 비로소 건축이 우리 삶속으로 시성을 담은 채 물들어 올 수 있다.
콘크리트의 본질을 깊이 체감하며, 사유하는 것이 건축의 시작이다.
건축가에게 물론, 건축주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건축은 건축가 홀로 이끌어가는 작업이 아닌, 두 주체가 간단없이 교감하며, 소통하며, 하나의 정련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심상(이미지)의 가치.
삶의 뼈대를 이루는 모든 인식과 감각의 뿌리 중 하나는 이미지라 할 수 있다. 근현대의 거의 모든 건축가와 철학가와 예술가들도 그와 같은 이미지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사람은 시각에 의존하는 말초적이며, 나약한 존재라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지극히 본질적이며 또한 궁극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우리는 자주 공감각의 순간은 물론, 격정적이고도 고요한 감각의 치환을 경험한다. 또한 범람하는 이미지의 파편들 속에서 벅차하고는 한다. 이는 오늘날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감각의 단초들이 우리의 삶을 매우 밀도있게 물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건축가들은 John pawson이 'minimum'과 'a visual inventory'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이미지의 가능성에 대해 숙고해보아야 한다. 그는 사유의 근거와, 창조를 위한 기반으로서, 이미지의 의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미지로써 사유의 근거를 마련하고, 또한 이미지를 사유의 시점으로 삼고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농밀해지고 있는 성향이자 현상이다. 헤겔의 ‘미학’에서 변증법적으로 전개되는 사유의 기작에 대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지의 가치에 대해 매일매일 직관적이며, 반사적으로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이미지는 소중한 것이다.
사르트르가 언급한 ‘상상력’이 건축의 창조적 과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그와 같은 상상력은 다양한 필터를 통해 여과되고, 또한 다듬어져야한다. 본질에서 출발했지만, 더 순수한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건축가는 자신의 이성과 감성에 의해 형상화된 심상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또 다른 심상을 발아시킬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교만과, 욕망으로부터 멀리하고, 절제와, 고요와, 수평선을 지향해야한다.
모든 이들이 받아들이는 이미지의 밀도는 다르다. 그 이유는 삶과 경험의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 기준과, 감각하는 순간의 경계를 찾기 위해 간단없이 연구하고, 사유하고, 느끼며, 기록하고, 형상화해야 한다.
‘마음속의 상’....그것은 모든 창조를 위한 초석으로서의 과정이다. 그 상을 합리화하고, 수많은 기반 조건에 대응시키며, 깎고 다듬고, 정련하는 ‘의미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창조물이 주는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Le Corbusier가 언급한 건축의 궁극적인 목적인 ‘감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인 것이다.
우리는 Metapher(은유)와 Gleichnis(직유)의 중간 어딘가의 비유라는 임계점으로서의 Bild의 가능성과 그 현실화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양극단에 치우쳐서는 안되며, 평형의 가치를 도모해야한다. 문학에서 이른바, 미문주의에 천착해서는 안되며 균형을 위해 시대정신의 함의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의미도 이와 유사하다.
밤사이 부유하던 심상의 조각들의 비산을 막기 위해 기록한다. 단 하나의 이미지만으로도 사유의 켜들을 넘어, 먹먹한 가슴의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순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건축에 있어 엄연히 존재하는 bible의 가치. 그것의 의미는 물리적 형상으로서의 맹목적 추종이 아닌...켜켜이 스며들어있는 정신적 산물에 대한 경외와 투영이 되어야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표류하고 있는 우리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해 건축으로 치환시킬 수 있는 여러 깊이의 가치들을 탐구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기본적 과제이며, 나아가 존재와 삶에 대한 자각을 위한 고찰이 건축가로서 걸어가야할 필수적인 도정인 것이다.
바로 그 과정에서 밤하늘을 은은하게 적시고 있는 달빛과, 온 대지에 뜨거운 생명을 불어넣는 태양.... 그리고 깊고 아득한 바다위에 떠있는 섬과 같이 ...선인들의 사고와 감성의 흔적들이 내 곁에 밀도있게 살아숨쉬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짙은 위안이 되는 일이다.
건축가가 사유하고 느껴야하며, 천착해야 할 수없이 많은 가치들 중 topography의 범주에 속하는 의미만을 바라볼 때, 자연으로부터 발아하여, 대지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건축을 맞이하는 순간은 우리의 삶을 경이롭게 만든다.
건축에 시성을 담는다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고요한 침묵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와 같다. 고요함으로 물든 침묵의 공간안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감동으로 물든 atmosphere 안에서.........
그것이 시성이 담긴 건축이 주는 가치이다.
건축은 본디 우리가 디디고 있는 대지로부터 발아한 것이며, 따라서 그 본질은 자연을 닮아있어야 한다. 편집된 자연으로서의 건축
이 순수자연으로서의 대기와 대지와 빛과 자연스레 호흡할수록 시성의 향기는 짙어진다. 우리는 단지 극적이며, 강렬하고도, 고요한 그 만남의 순간에 젖어드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이 경험하는 시성의 크기를 건축가의 프레임으로 재단하려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오만하며, 방자한 일이다. 각자의 삶 속에서 겪은 경험의 밀도와 감동의 기준과 역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건축공간을 마련하는 작업은 궁극의 본질을 향한 접근으로 절제되어야한다. 절제된 건축안에서 시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건축가의 능력인 것이다.
시성이 스며든 공간은 사치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건조하며,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어쩌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시성이란 귓가를 스치는 작은 바람소리에도, 콧가를 간지럽히는 여린 풀내음에도, 처마를 어루만지며 떨어지는 빗방울의 찬란함속에도, 어머니의 품처럼 살며시 온몸을 데펴주는 아침햇살에도 스며있는 것이다. 우리가 건축을 통해 자연을 만나는 그 어느 순간에도 인지할 수 있는 지근거리에 숨쉬고 있는 것이다. 잠시 고요한 숨결로 우리의 오감을 열어야하는 이유이다. 시성이 깃든 건축안에서 우리의 삶은 더 두터운 풍요로움을 갖게 되고, 짙은 향기를 낼 것임을 믿는다.
또한 건축가로서....자연으로부터 얻은 재료와, 그 재료들이 구성하는 공간과, 그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향한 깊고 진한 애정이 건축에 시성을 물들게 함을 명심해야한다.
건축의 질에 관여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디테일, 재료, 사물에 대한 정신과 신념의 발현, 설계와 시공의 연속성, 본질에 대한 접근, 빛, 비례, 문맥, 효율성 등... 많은 요소들이 다양한 차원의 역학관계를 구성하며 건축의 질을 규정해 간다. 건축은 다양한 물질구조들이 매질로서의 비물질구조를 통해 용융되어 생성된 구축제이다. 따라서 건축의 질은 건축가의 온전한 직능과 철학에 의해 좌우되는 규준틀 안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건축의 질적인 완성을 의미하진 않는다.
본디 건축행위는 건축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태생이 그러하기에 건축에 대한 가치판단은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져야한다. 건축가와 건축주는 긴 삶의 여정 속에서 매일 새로운 대화를 시도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건축이라는 언어를 매개로 서로를 경외하며, 그리워한다. 이 시간들을 바로 교감이라 한다. 건축의 질적인 완성은 궁극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날이 새로운 교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도상의 것을 의미한다. 매일 건축 공간 안에서 설레이는 삶의 의미를 경험하는 것은 건축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커다란 행복인 것이다. 건축의 질은 건축가와 건축주가 고요한 시공 속에서 이루어내는 간단없는 교감의 과정속에서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오늘도 건축의 질을 완성시키며 살아가려한다.
건축에 있어서의 정직함에 관하여.....
건축의 즉물성과 합목적성, 관념성과 추상적사고의 위상차와 간극에 대한 사유로 첨예한 시간을 보내던 2011년 초... 이론가이자 철인으로서의 Fritz Neumeyer의 사고방식은 mies의, 건축본질에 대한 물음의 자세와 건축의 가치판단의 기준을 나에게 각인시켜주었다. 오래전부터 나는 건축의 두가지 주요한 근간을 Le Corbusier와 Mies van der Rohe의 작품에서 찾고자 하였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두 건축가의 다른 차원의 가치들이 끊임없이 머리와 가슴을 자극하며, 나의 손을 움직이게하고, 멈추게 한다.
mies가 가르쳐준 중요한 가치중의 하나는 정직함이다. 형태의 정직함, 구조의 정직함, 재료의 정직함 등 건축에 있어서의 정직함의 의미는 이미 나에게 윤리적 가치의 단계까지 이르렀다. 물질을 뛰어넘어 살아숨쉬는 존재로서의 건축이 정직함을 토대로 우리를 투명하게 맞이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일이다.
건축가로서 자신의 사유의 흔적들과 작품에 관한 숨결을 기록하는 것은 영원한 기억을 위한 초석이다. 나는 정직함을 기반으로 한 꾸밈없는 언어로써, 내 건축을 향한 숨결들을 투명하게 기록해 나갈 것이다.
하루하루의 삶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드는 공간의 작은 가치들에 대한 인식이, 건축의 본질중의 하나인 detail이 주는 선물이다. 농밀한 사유의 편린이 녹아든 결정들이 삶의 기반에 자리잡은 채.. 우리의 의식안에 피어날 준비를 하고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찬란한 일이다. 이러한 detail을 향한 자세가 건축행위의 시점이자 종점인 것이다. 뿌리깊은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듯, detail을 위한 숨결들이 모여 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위한 배경을 이룬다.
우리는 삶 속에서 다양한 constructional material을 경험한다. timber, glass, steel, masonry, concrete.......모든 재료가 고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서로가 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공간의 atmosphere를 결정한다. 재료가 지니는 본질과 순수성이 투명하게 발아되는 순간이, 건축 본연의 가치가 발현되는 시기이다. 재료의 본질과 순수함을 대면하는 순간....우리는 공간이 주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다차원의 요인이 관여하는 건축행위 안에서 재료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중심된 역할 중의 하나이다.
'Das ist Beton.'.... 자신있게 이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concrete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연구하도록 한다.
-정제... 고요함... 잔잔함... 투명함... 정직함... 여백... 유연함... 여유로움... 위요... 긴장... 감성적... 심미적... 급진적... 흥분... 애정과 집착... 경제적... 편안과 평온... 친밀함과 낯설음... 평정과 유혹... 흥미로움... 자연과 풍경... 시간... 빛과 어둠... 낡음과 새로움... 임계점... 재료... 교감... 대화... 스케일... 형태와 형상... 수평과 수직... 구성... 비례... 디테일... 질서와 조화... 통일성과 일관성... 위계... 이야기... 기능과 조직... 상자... 대조... 본질... 고유함... 순간... 색... 지형... 텍토닉... 소리... 문화... 합리적... 농담... 열림과 닫힘... 동선... 볼륨(양감)... 문맥... 구조... 체계... 분위기... 향기... 밀도... 명상... 사색... 장인정신...온도... 시적... 시... 철학적... 작고 낮은... 고귀한... 위로... 정직... 감동... 사랑... 단아... 소박... 치유... 미... 기억(추억)... 집... 가족... 삶... 우연... 이해... 겸손... 영속성... 온기... 부유감...담백함... 절제... 성실... 배려... 의연함... 배경... 리듬... 침묵... 숨김... 노출... 묵직함... 균형... 일치... 즉물성... 당위성... 균제미... 반복... 우아함... 분할... 번지다... 헌신... 집... 상처... 틀... 상징... 역사... 화학적 결합... 안과 밖... 주변... 고독... 마음... 음악... 문학... 깊이... 속도... 기본... 대화... 균질성...
-refined... serene... calm... transparent... honesty... blank... flexible... leisurely... enclosed... tension... emotional... aesthetic... radical... exciting... affection and obsession... economical... comfortable and tranquility... familiar and unfamiliar... composure and seduction... interest... nature and scenery... time... light and dark... old and new... critical point... material... communion... communication... scale... shape and form... horizontal and vertical... composition... proportion... detail... order and harmony... unity and coherence... hierarchy... scenario... function and organization... box... contrast... essence... inherent... moment... color... topography... tectonic... sound... culture... rational... light and shade... open and closed... circulation... volume... context... structure... system... atmosphere... scent... density... meditation... contemplation... craftsmanship... temperature... poetic... poetry... philosophical... small and low... honorable... consolation... sincerity... affect... love... elegance... simple... heal... beauty... memory... home... family... life... accident... understanding... modesty... permanence... warmth... float... light/clean... moderation... sincerity... consideration/solicitude... dignified... background... rhythm... silence... hidden... exposed... weighty... balance... conformity... literality... sollen... beauty of proportion...repetition... elegance... division... spread out... devotion... home... scar... frame... symbol... history... chemical bond... in and out... surrounding... loneliness... soul... music... literature... depth... velocity... basics... conversation... uniformity...